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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신뢰하는 힘


어제 저녁 한일전 축구 친선경기가 있었다. 한일전이라고 하면 각종 매체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시절이 있었으나, 역대급 졸전이었다는 0-3 완패 소식에도 과거와 비교하면 너무나 조용하다. 관련 뉴스가 상위권에 랭크되지 않는 것을 보면, 코로나 여파와 경제적 난관, 복잡한 현안들에 의한 피로감에 뜸해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 화려한 정보들과 각양각색의 소식들이 넘쳐나더라도 대중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정보는 가치를 잃는다.


문득 우리 병원 원목실에 꽂아놓은 책꽂이를 바라보았다. 우리 환우들이 꾸준하게 찾는 관심 서적들이다. 2019년 우리나라 평균 독서량이 7.5권이라고 하는데, 책을 대여하시는 환우분들을 보면 평균 독서량 수치는 훌쩍 넘기시는 듯 하다.



어떠한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관한 정보도 많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 글도 많은 세상이다. 어디에 관심을 두어야하는지조차도 단순하지가 않다.


'그렇기 때문일까?'

저마다 자신의 정해진 자리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신뢰하며 책꽂이에서 선택을 기다리는 책들이 참으로 귀하게 다가온다. 특별한 관심을 받지 않아도, 매끈하고 화려한 표지를 뽐낼 수는 없어도, 굳이 선택을 받지 않아도 자신의 존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책들이 보배롭다. '구독'과 '좋아요'의 추천순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 받고, 선택을 구걸하는 애처로운 전자매체들보다는 말없이 가치로운 이들 책들의 종이 냄새가 훨씬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진정 깨닫게 되기를,

오늘 하루,이 소중함이 우리 환우들의 생활을 가득 채우기를...




<성안드레아병원 홍보실장 류지인 야고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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