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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조건

위그든 씨의 사탕가게 이야기는 세월이 지난 지금도 ‘이해의 선물’ 이라는 잔잔한 여운을 건넵니다. 고가의 관상어 값으로 동전 몇 푼을 소중하게 건네는 어린 남매에게 수족관 주인은 오히려 거스름돈까지 쥐어 보내는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형형색색 사탕을 한아름 고르고 버찌 씨앗 여섯 개를 귀하게 내밀던 어린 시절, 거스름돈까지 얹어 포장해주던 사탕가게 위그든 할아버지의 너털웃음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강력한 힘이나 위대한 업적이 아닌 이해와 사랑입니다. 예수님 시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오랜 역사 안에서 강한 힘을 지닌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권위가 믿을 만한 신적 권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 수단으로 뚜렷한 표징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고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연민은 자신들이 의도했던 표징의 범주를 벗어난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들을 구원하고 다른 이를 심판하리라 믿었던 강력한 메시아가 아니라 그분은 스스로 전부를 희생하는 무력한 모습으로 참된 표징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이해와 사랑으로 똘똘 뭉친 그 연민의 표징이 오늘 우리 마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강력한 바람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지 못했답니다."


<성안드레아병원 홍보실장, 류지인 야고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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